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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소식&정보 · 2026년 7월 18일

사이버펑크 2077 같은 게임 추천 TOP 7 — 세계관·스토리 비교

오라시온13분 읽기
사이버펑크 2077 키 아트, 네온 옐로우 배경의 주인공 V

사이버펑크 2077을 약 200시간 플레이하고 플래티넘 트로피까지 달성한 뒤에도 나이트시티의 여운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네온으로 꾸민 배경만 비슷한 게임이 아니라, 거대 기업과 신체 개조가 만든 사회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면서 이야기에도 깊이 빠져들 수 있는 작품을 찾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그 두 가지 기준으로 사이버펑크 2077 같은 게임 7개를 비교해보겠습니다.

사이버펑크 2077 플래티넘 트로피 달성 리뷰에는 약 200시간 동안 나이트시티를 돌아다니며 느낀 점을 따로 정리해두었습니다.

사이버펑크 2077 키 아트, 네온 옐로우 배경의 주인공 V

사이버펑크 2077 같은 게임 추천 TOP 7

선정 기준은 두 가지입니다. 먼저 거대 기업의 지배, 인간과 기계의 경계, 기술 발전 뒤에 남겨진 계급 문제처럼 사이버펑크 세계관의 핵심을 얼마나 충실하게 다루는지를 봤습니다. 그다음에는 사이버펑크 2077처럼 인물과 사건을 따라가며 스토리에 몰입할 여지가 충분한지를 살폈습니다.

그래서 이 순위는 게임의 절대적인 완성도나 액션의 재미를 매긴 점수가 아닙니다. 사이버펑크 2077에서 느낀 세계관과 이야기의 여운에 얼마나 가까운지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오픈월드나 1인칭 슈팅에 한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플레이 방식은 서로 꽤 다릅니다.

순위게임가장 가까운 지점플레이 방식공식 한국어
1데우스 엑스: 휴먼 레볼루션 (Deus Ex: Human Revolution)신체 개조와 기업 음모이멀시브 심 RPG미지원
2옵저버: 시스템 리덕스 (Observer: System Redux)기억과 인간성에 대한 수사1인칭 심리 호러지원
3노바디 원츠 투 다이 (Nobody Wants to Die)불멸 기술과 계급 사회내러티브 수사 어드벤처지원
4시티즌 슬리퍼 (Citizen Sleeper)기업에 소유된 신체와 생존내러티브 RPG미지원
5고스트러너 (Ghostrunner)기업 타워와 사이버 닌자고난도 1인칭 액션지원
6더 어센트 (The Ascent)기업 도시와 수직 계급탑다운 슈터 RPG지원
7클라우드펑크 (Cloudpunk)거대 도시와 평범한 사람들운전·대화 중심 어드벤처지원

사이버펑크라는 장르가 어디에서 시작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먼저 알고 싶다면 아래 글도 함께 읽어보세요.


1. 데우스 엑스: 휴먼 레볼루션 (Deus Ex: Human Revolution)

데우스 엑스 휴먼 레볼루션 키 아트, 골드 톤의 주인공 아담 젠슨

신체 개조 기술이 상용화된 2027년, 개조를 선택할 자유와 그 기술을 통제하는 기업의 권력이 충돌합니다. 주인공 아담 젠슨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개조된 몸을 얻고, 그 배후에 얽힌 음모를 추적합니다. 사이버펑크 2077의 크롬, 사이버 사이코시스, 거대 기업 문제가 인상적이었다면 가장 먼저 살펴볼 만한 작품입니다.

목표를 해결하는 방법도 한 가지로 고정되지 않습니다. 총격전으로 정면 돌파하거나, 환풍구와 해킹을 이용해 잠입하거나, 대화로 충돌을 피할 수 있습니다. 빌드와 선택에 따라 같은 공간의 경험이 달라지는 이멀시브 심 구조라서 사이버펑크 2077에서 퀘스트 접근 방식을 고민하는 재미를 좋아했던 분에게 잘 맞습니다.

다만 2013년에 나온 디렉터스 컷을 지금 플레이하면 그래픽과 조작에서 연식이 느껴질 수 있고, 스팀판은 공식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 두 조건을 감수할 수 있다면 세계관과 플레이의 자유도를 함께 찾는 경우에 가장 가까운 선택입니다.

데우스 엑스 휴먼 레볼루션 플레이 화면, 엄폐물 뒤에서 순찰 로봇을 지켜보는 아담 젠슨

2. 옵저버: 시스템 리덕스 (Observer: System Redux)

옵저버 시스템 리덕스 키 아트, 글리치가 낀 형사의 얼굴

전염병과 전쟁 이후 거대 기업이 권력을 장악한 2084년의 크라쿠프가 배경입니다. 형사 다니엘 라자르스키는 타인의 뇌에 접속해 기억과 공포를 조사하는 옵저버입니다. 몸을 개조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억까지 침범할 수 있다면 인간에게 무엇이 남는지를 심리 호러로 보여줍니다.

기억 속 수사 장면은 공간과 시간이 무너지는 방식으로 전개됩니다. 사이버펑크 2077의 브레인댄스와 리버 워드 퀘스트처럼 타인의 흔적을 추적하는 과정이 좋았다면 특히 눈여겨볼 만합니다. 총격과 성장보다는 폐쇄된 아파트를 조사하고 대화를 듣는 시간이 중심이라 액션 게임을 기대하면 결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블레이드 러너의 로이 배티를 연기한 루트거 하우어가 주인공을 맡았고, 시스템 리덕스에는 개선된 그래픽과 추가 사건이 포함됐습니다. 세계관, 인물, 불편한 질문이 서서히 겹쳐지는 작품을 찾는 분에게 어울립니다.

옵저버 시스템 리덕스 플레이 화면, 초록빛 조명과 케이블이 늘어진 낡은 아파트 실내

3. 노바디 원츠 투 다이 (Nobody Wants to Die)

2329년 뉴욕에서는 의식 이전 기술로 인간이 죽음을 피할 수 있지만, 불멸은 누구에게나 같은 조건으로 주어지지 않습니다. 형사 제임스 카라는 도시의 엘리트를 노린 연쇄 살인 사건을 수사하며 영생을 상품으로 만든 사회의 이면을 마주합니다.

1930년대 누아르와 미래 도시를 결합한 미술, 증거를 분석하고 사건 현장을 재구성하는 수사 방식이 중심입니다. 화려한 오픈월드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게임은 아니지만, 기술이 계급을 어떻게 고착시키는지 하나의 사건에 집중해 보여준다는 점에서 사이버펑크 2077의 세계관을 좋아한 분에게 잘 맞습니다.

플레이 비중보다 서사와 연출의 비중이 큰 편이라 전투나 빌드 구성을 원하는 경우에는 짧고 제한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선택과 수사를 따라가는 영화 같은 경험을 원한다면 일곱 작품 중 진입하기 좋은 편이며 공식 한국어 자막도 지원합니다.


4. 시티즌 슬리퍼 (Citizen Sleeper)

기업이 만든 인공 신체에 인간의 의식을 넣고 노동력으로 소유하는 시대를 다룹니다. 기업에서 탈출한 슬리퍼가 우주 정거장 얼린스 아이에 흘러들어와 생존하고, 그곳의 주민들과 관계를 만들며 자신의 삶을 선택하는 이야기입니다.

전투보다 대화와 선택이 중심이고, 매 주기마다 주사위 값을 어떤 행동에 배분할지 결정하는 테이블톱 RPG식 구조를 사용합니다. 거대한 영웅담 대신 계약 노동, 부채, 공동체처럼 사이버펑크 2077의 거리 곳곳에 깔려 있던 문제를 한 사람의 일상 가까이에서 다룹니다. 텍스트를 읽으며 인물의 삶에 천천히 빠져드는 게임을 원한다면 강점이 분명합니다.

가장 큰 진입 장벽은 공식 한국어 미지원입니다. 이야기와 선택의 비중이 높은 만큼 영어로 긴 문장을 읽는 일이 부담스럽다면 구매 전에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액션보다 세계관과 인물 서사를 우선하고 언어 조건이 맞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5. 고스트러너 (Ghostrunner)

고스트러너 키 아트, 붉은 배경에 카타나를 든 사이버 닌자

인류의 마지막 피난처인 다르마 타워에서 기억을 잃은 사이버 전사가 지배자에게 맞서 꼭대기로 올라갑니다. 계층에 따라 거주 구역이 나뉜 기업 타워와 통제된 사회라는 배경은 분명한 사이버펑크이지만, 이야기보다 이동과 전투의 속도감에 더 무게를 둔 작품입니다.

적도 나도 한 번의 공격에 쓰러집니다. 벽을 타고 갈고리로 이동하며 총알을 피한 뒤 최적의 공격 순서를 찾아야 해서 전투가 빠른 퍼즐처럼 작동합니다. 사이버펑크 2077의 산데비스탄과 카타나 빌드에서 느낀 속도감을 더 날카롭고 어려운 형태로 경험하고 싶다면 잘 맞습니다.

고스트러너는 이 목록에서 직접 끝까지 플레이한 작품입니다. 실패를 여러 번 반복하게 되지만 재시작이 빨라서 경로를 다듬고 한 구간을 끊김 없이 통과했을 때의 쾌감이 컸습니다. 다만 이번 순위의 핵심인 스토리 몰입도만 놓고 보면 앞선 네 작품보다 액션의 비중이 높습니다.

고스트러너 플레이 화면, 붉은 하늘 아래 토리이가 늘어선 길을 카타나를 들고 달리는 장면

게임을 더 자세히 살펴보고 싶다면 고스트러너 PS5 리뷰를 참고해보세요. 도전과제를 노린다면 Push It To The Limit 공략도 함께 정리해두었습니다.


6. 더 어센트 (The Ascent)

더 어센트 키 아트, 붉은 하늘 아래 중무장한 세 명의 캐릭터

행성의 도시와 주민을 소유하던 어센트 그룹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기업에 묶인 노동자였던 주인공은 질서가 사라진 초거대 수직 도시에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아래층 빈민가와 위층 부유 구역의 차이를 공간 자체로 보여줘서 사이버펑크의 계급 구조가 시각적으로 선명합니다.

탑다운 시점의 슈터 RPG로, 엄폐와 무기 교체, 캐릭터 성장에 초점을 둡니다. 최대 4인 협동 플레이를 지원하기 때문에 혼자 서사를 따라가기보다 친구와 전투를 즐길 작품을 찾을 때 장점이 있습니다. 간판과 배관, 군중, 광고로 채운 도시의 밀도도 인상적인 요소입니다.

다만 메인 스토리와 인물의 깊이를 최우선으로 찾는다면 데우스 엑스나 옵저버 쪽이 더 가깝습니다. 더 어센트는 기업 도시의 규모와 분위기를 직접 누비며 전투하는 쪽에 강점이 있습니다.

더 어센트 플레이 화면, 탑다운 시점의 좁은 골목에서 사격전이 벌어지는 장면

7. 클라우드펑크 (Cloudpunk)

클라우드펑크 키 아트, 네온 간판이 가득한 복셀 도시의 밤

거대 도시 니바리스에 도착한 배달 기사 라니아가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물건을 전달하며 하룻밤을 보냅니다. 전투보다 운전과 탐색, 대화가 중심이고 배달을 통해 인간과 안드로이드, 인공지능 주민들의 사연을 만납니다.

사이버펑크 2077에서 메인 임무 사이에 나이트시티를 천천히 달리고, 거리의 작은 이야기와 분위기를 즐긴 시간이 좋았다면 방향이 잘 맞습니다. 복셀 그래픽으로 만든 빌딩과 네온, 비, 신스 음악이 도시의 쓸쓸함을 꾸준히 이어갑니다.

반면 강한 갈등과 극적인 메인 스토리, 전투를 기대하면 잔잔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사이버펑크 세계에서 영웅이 되기보다 그곳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사람의 시선을 보고 싶은 경우에 추천합니다.

클라우드펑크 플레이 화면, 비 내리는 복셀 도시의 마천루 사이를 나는 자동차

어떤 게임부터 고르면 좋을까

세계관과 선택의 자유를 함께 원한다면 데우스 엑스, 어둡고 집중된 수사극은 옵저버나 노바디 원츠 투 다이, 인물과 텍스트 중심의 서사는 시티즌 슬리퍼가 가깝습니다. 빠른 액션은 고스트러너, 협동 전투는 더 어센트, 도시를 천천히 체험하고 싶다면 클라우드펑크가 잘 맞습니다.

사이버펑크 2077을 좋아한 이유가 모두 같지는 않습니다. 조니와 V의 관계가 오래 남았다면 서사 중심 작품을, 나이트시티의 기업과 계급 구조가 흥미로웠다면 데우스 엑스나 시티즌 슬리퍼를, 전투 빌드와 속도감이 좋았다면 고스트러너나 더 어센트를 먼저 살펴보세요.

이 가운데 사이버펑크 2077과 가장 비슷한 게임을 하나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오픈월드 규모를 그대로 대신할 작품을 찾기보다 세계관, 스토리, 액션, 도시 분위기 중 자신이 가장 그리워하는 요소를 기준으로 고르면 실패할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여러분이 사이버펑크 2077 이후 가장 몰입했던 게임도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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