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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소식&정보 · 2026년 7월 18일

사이버펑크 2077 같은 게임 추천 TOP 5 | 사이버펑크 장르 게임 모음

오라시온10분 읽기2
사이버펑크 2077 키 아트, 네온 옐로우 배경의 주인공 V

사이버펑크 2077을 엔딩까지 보고 나면 공허함과 함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런 느낌의 게임이 더 없을까? 나이트시티의 네온과 빗소리, 그리고 몸을 기계로 바꿔가며 스스로를 잃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한 번 빠지면 쉽게 빠져나오기 어려운 감성입니다. 오늘은 그 여운을 이어갈 수 있는 사이버펑크 장르 게임 5가지를 추천해보겠습니다. 저는 사펑 2077을 플래티넘 트로피까지 찍고 리뷰를 남겼는데, 그때 느낀 여운이 이 글을 쓰게 만든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이버펑크 2077 키 아트, 네온 옐로우 배경의 주인공 V

사이버펑크 2077 같은 게임 추천 TOP 5

선정 기준은 단순히 네온 사인이 나오는 게임이 아닙니다. 거대 기업의 지배, 신체 개조가 일상이 된 사회, 기술은 발전했지만 삶은 나아지지 않은 디스토피아라는 장르의 핵심 정서를 제대로 담고 있는지를 기준으로 골랐습니다. 다섯 작품 모두 결이 꽤 달라서, 사이버펑크 2077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좋았는지에 따라 만족도가 갈릴 것 같습니다.

장르의 정의 자체가 궁금하시다면 예전에 사이버펑크 세계관을 따로 정리한 글이 있습니다. 아래 다섯 작품을 왜 이 순서로 골랐는지도 이 글을 먼저 보시면 훨씬 잘 와닿을 것 같습니다.

1. 데우스 엑스: 휴먼 레볼루션

데우스 엑스 휴먼 레볼루션 키 아트, 골드 톤의 주인공 아담 젠슨

사이버펑크 장르 게임을 이야기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시리즈입니다. 2027년(1년 뒤..?)을 배경으로, 신체 개조 기술이 상용화되면서 벌어지는 사회 갈등을 정면으로 다룹니다. 개조 시술을 받을 돈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으로 계급이 갈리고, 개조인을 원격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이야기가 굴러가는데, 이 문제의식이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 봐도 전혀 낡지 않았습니다.

게임플레이의 핵심은 하나의 목표를 여러 방식으로 풀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정문으로 들어가 총격전을 벌여도 되고, 환풍구를 기어 다니며 아무도 죽이지 않고 지나가도 되고, 보안 단말을 해킹해 포탑을 아군으로 돌려도 되고, 대화 스킬로 상대를 설득해 전투 자체를 없애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멀시브 심 장르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사이버펑크 2077에서 퀘스트 해결 방식의 자유도를 가장 좋아하셨다면 이 게임이 최적입니다. 후속작인 맨카인드 디바이디드까지 이어서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데우스 엑스 휴먼 레볼루션 플레이 화면, 엄폐물 뒤에 숨어 순찰 로봇을 지켜보는 아담 젠슨

정면 돌파와 잠입 중 무엇을 고를지 매 구간마다 저울질하게 되는 것이 이 게임의 묘미입니다.

2. 고스트러너

고스트러너 키 아트, 붉은 배경에 카타나를 든 사이버 닌자

사이버펑크 디스토피아 세계관에 초고속 1인칭 검술 액션을 얹은 게임입니다. 인류의 마지막 피난처인 다르마 타워를 배경으로, 기억을 잃은 사이버 닌자가 타워 꼭대기의 지배자를 향해 올라가는 이야기입니다.

이 게임의 정체성은 한 대만 맞아도 즉사한다는 규칙입니다. 적도 한 방에 죽고 나도 한 방에 죽기 때문에, 전투가 사실상 퍼즐처럼 작동합니다. 벽을 타고, 갈고리로 날아가고, 총알을 슬로우 모션으로 피하면서 최적의 경로를 찾아내는 과정을 수십 번 반복하게 되는데, 한 구간을 물 흐르듯 클리어하는 순간의 쾌감이 상당합니다. 로딩이 거의 없이 즉시 재시작되는 설계 덕분에 어렵지만 열받아서 끄게 되지는 않습니다. 액션의 손맛만 놓고 보면 이 리스트에서 단연 최고입니다.

고스트러너 플레이 화면, 붉은 하늘 아래 토리이가 늘어선 길을 카타나를 들고 1인칭으로 달리는 장면

사이버펑크에 일본풍 미학을 얹은 스테이지 연출도 이 게임의 큰 매력입니다.

이 게임은 저도 PS5로 끝까지 붙잡고 플레이한 뒤 리뷰를 남겼습니다. 어렵기로는 이 리스트에서 압도적이라 각오하고 시작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도전과제까지 노리신다면 악명 높은 Push It To The Limit 공략도 따로 정리해뒀습니다.

3. 더 어센트

더 어센트 키 아트, 붉은 하늘 아래 중무장한 세 명의 캐릭터

탑다운 시점의 트윈스틱 슈터 RPG입니다. 행성 전체를 소유하다시피 하던 거대 기업 어센트 그룹이 하루아침에 파산하면서, 그 기업이 운영하던 초거대 수직 도시가 무법지대로 변하는 상황에서 시작합니다. 계약 노동자 신분인 주인공이 아래층 빈민가에서 위층으로 올라가는 구조라, 계급의 수직성이 그대로 레벨 디자인이 되어 있습니다.

이 게임의 압도적인 강점은 배경 밀도입니다. 화면 구석구석 간판, 배관, 행인, 광고 홀로그램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어서 진행을 멈추고 화면을 확대해 구경하게 되는 순간이 많습니다. 탑다운인데도 사이버펑크 2077 부럽지 않은 도시 표현을 보여줍니다. 최대 4인 코옵을 지원해서 친구와 함께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더 어센트 플레이 화면, 탑다운 시점으로 내려다본 좁은 골목에서 사격전이 벌어지는 장면

탑다운인데도 바닥의 배관과 잔해까지 채워 넣은 밀도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4. 옵저버 (Observer: System Redux)

옵저버 시스템 리덕스 키 아트, 글리치가 낀 형사의 얼굴

사이버펑크에 심리 호러를 섞은 작품입니다. 주인공은 용의자의 뇌에 직접 접속해 기억을 뒤지는 권한을 가진 형사 '옵저버'로, 폐쇄된 아파트에서 벌어진 사건을 수사하며 주민들의 기억 속으로 차례차례 들어갑니다. 타인의 기억이 배경이다 보니 공간이 논리를 무시하고 계속 뒤틀리는데, 이 연출이 만들어내는 불안감이 이 게임의 진짜 무기입니다.

블레이드 러너에서 레플리컨트 로이 배티를 연기했던 루트거 하우어가 주인공 목소리를 맡은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장르의 계보를 생각하면 이보다 어울리는 캐스팅을 찾기 어렵습니다. 시스템 리덕스 버전은 그래픽이 개선되고 추가 사건도 들어갔습니다. 화려한 액션보다 분위기와 이야기에 집중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옵저버 시스템 리덕스 플레이 화면, 초록빛 조명과 케이블이 늘어진 낡은 아파트 실내

전투 대신 이런 공간을 천천히 뜯어보는 시간이 게임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5. 클라우드펑크

클라우드펑크 키 아트, 네온 간판이 가득한 복셀 도시의 밤

나이트시티에서 택시나 배달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신 적 있다면 이 게임입니다. 주인공은 도시 니바랄리에 갓 도착한 배달 기사로, 하늘을 나는 차를 몰며 하룻밤 동안 물건을 나릅니다. 전투는 사실상 없고, 게임의 대부분은 운전과 대화로 채워집니다.

대신 이 게임이 잘하는 것은 도시의 사람들을 보여주는 일입니다. 배달을 맡기는 의뢰인, 차에 탄 승객, 심지어 AI가 된 반려견까지 저마다의 사연을 늘어놓는데, 그 이야기들이 모여서 도시 자체가 하나의 인물처럼 느껴집니다. 복셀 그래픽에 비가 내리고 네온이 번지는 화면과 신스웨이브 사운드트랙의 조합도 훌륭합니다. 규모는 작지만 사이버펑크 특유의 애수만큼은 이 리스트에서 가장 짙습니다.

클라우드펑크 플레이 화면, 비 내리는 복셀 도시의 마천루 사이를 나는 자동차가 지나가는 장면

이 화면 속을 목적지까지 천천히 날아가는 것이 게임 시간의 절반쯤 됩니다.

마무리 — 고르기 어렵다면

액션의 손맛은 고스트러너, 퀘스트 자유도는 데우스 엑스, 분위기와 서사는 옵저버, 친구와 함께라면 더 어센트, 조용한 힐링은 클라우드펑크.

정리하면 위와 같습니다. 사이버펑크 2077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좋았는지 떠올려보시면 답이 어렵지 않게 나올 것 같습니다. 총격전과 질주하는 감각이 좋았다면 고스트러너, 나이트시티를 돌아다니며 사람들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좋았다면 클라우드펑크 쪽입니다.

제 개인적인 원픽을 꼽자면 데우스 엑스: 휴먼 레볼루션입니다. 나머지 네 작품이 사이버펑크의 특정 부분을 깊게 파고든 게임이라면, 데우스 엑스는 이 장르가 원래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는지를 가장 정직하게 담고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섯 작품 모두 스팀 할인 때 자주 큰 폭으로 내려가니 위시리스트에 담아두셨다가 챙기시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만의 사이버펑크 장르 인생 게임이 있다면 댓글로 소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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