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크리드 미라지 리뷰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를 플레이해봤습니다. 나온지는 꽤 됐지만 최근에 플레이를 하고 엔딩까지 보고 나서 느낀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전반적인 평가: 아쉬움
사실 미라지를 플레이해보기 전부터 전반적인 평가가 좋지 않다는 것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습니다. 어쌔신크리드 미라지는 기대했던 만큼의 혁신과 발전을 보여주지 못한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발할라의 100시간 이상 플레이타임과 100% 도전과제 달성을 즐겼던 저에게는 미라지는 다소 실망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아래부터 그 이유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픽과 배경
미라지의 가장 큰 아쉬움 중 하나는 그래픽적인 발전이 거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전작인 발할라와 비교했을 때, 마치 DLC를 플레이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게다가 아바스 왕조를 배경으로 한 사막 중심의 환경은 비교적 최근작인 오리진과 유사해, 새로운 경험을 기대했던 팬들에게 식상함을 안겨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느끼게 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기름 항아리가 있습니다. 발할라에서도 매우 많이 봤었던 던지면 터지는 빨간 항아리를 그대로 사용했고, 부서지는 벽의 디자인도 100% 같았습니다. 솔직히 그냥 발할라 DLC라고 해도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을 것 같네요.
게임플레이 요소
긍정적인 측면
| 소매치기 시스템
지나가는 시민 중 주머니를 갖고 다니는 시민들이 있는데, 이들을 대상으로 소매치기를 할 수 있다. 이 때 타이밍을 맞추는 간단한 미니 게임이 나오는데 사소한 재미로 작용했습니다.
| 암살자의 집중
암살자의 집중 기능을 통한 다중 암살 시스템 도입, 플스 패드 기준 R3 버튼을 누르면 최대 5명까지 선택해서 암살하는 기능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와 멋진데하고 봤는데 점점 할 수록 살짝 아쉬운 면이 있었어요. 바로 옆에 붙어있는 적까지 화면이 뚝끊기면서 순간이동하는데, 살짝 대충 만든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 재미있는 도구
수면총과 단검을 활용한 전투 플레이가 재미있었습니다. 그 외 연막탄도 재미있고 도구도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서 재미있었습니다.
부정적인 측면
부정적인 측면이 솔직히 더 많은데요. 도시에서 말타는데 뛰어다니는 것보다 느려서 거의 안타고 다녔습니다.
- 도시 내 말 이동 속도가 뛰어다니는 것보다 느림
- 반복적인 잠긴 문 해결 방식 등 인위적인 플레이타임 늘리기
- 이수장비 획득이 너무 쉽고 단순함
- 장비 시스템의 낮은 다양성
- 무쌍 플레이를 너무 의식한 듯한 전투 시스템
무쌍 플레이를 너무 의식한 건지 적들을 4타 이상 연속으로 때리는게 거의 불가능합니다. 다 패리로 막아내는데, 결국에 전투가 패리 싸움이 되는 부분으로 작용해서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쌍 플레이를 무너뜨리는건 안좋은 판단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암살 플레이를 좋아하지만 가끔은 무쌍 플레이를 하고 싶을 때가 있기 때문이죠.
콘텐츠 볼륨
게임의 전체적인 볼륨은 시리즈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현저히 적다고 느꼈습니다. 메인 스토리 완료에 약 15시간, 부가 콘텐츠를 포함해도 20시간 정도로, 발할라나 오디세이와 같은 전작들에 비해 매우 짧은 플레이타임을 제공했는데요. 맵 크기도 상대적으로 작으며, 대부분이 바그다드 도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볼륨을 줄여서 그만큼 완성도를 높였다고 공개했었기 때문에 살짝 기대했으나, 그렇게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되진 않았습니다.
스토리와 캐릭터
스토리 측면에서도 완성도가 아쉽다. 발할라에서 보여준 비밀스러운 바심의 캐릭터성이 제대로 살지 않았으며, 전개가 이해하기 어렵고 몰입도가 떨어진다.
특히 아랍식 이름의 반복적인 "알" 접두사를 가지는 등장인물들이 너무 많았다. 주요 결사단 인물들의 이름은 모두 "알"로 시작했는데 이름이 너무 헷갈려서 캐릭터 구분을 어렵게 만들어 스토리 이해를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총평
어쌔신크리드 미라지는 소매치기, 암살자의 집중 등 몇 가지 재미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시리즈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짧은 플레이타임, 제한된 맵, 흐름을 놓치면 이해하기 어려운 스토리는 시리즈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특히 발할라와의 시간적 배경이 20년 정도밖에 차이 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두 작품 간의 연결고리가 없다는 점은 놓친 기회로 보였습니다.
제 주관적인 평가는 부정적인 편이지만 게임 자체의 재미는 있는 편입니다. 오히려 이렇게 플레이타임을 담백하게 끝낸 게임이 취향에 맞는 게이머도 분명히 있을테니까요.
만약 이전 시리즈들을 즐겨본 시리즈의 팬이라면 아쉽다고 생각할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시리즈를 처음 즐기는 플레이어라면 오히려 재미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저는 게임에 대한 평가 허들이 낮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재미없다고 했던 게임들도 잘 즐기는 편이었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이번 미라지는 아쉬운 작품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시리즈의 팬으로서 아쉬운 부분입니다. 다음 배경은 일본인 걸로 알고 있는데 기대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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