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에어 M1을 쓰다 보면 한 번쯤은 "이걸로 게임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맥북 에어 M1의 게임 성능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RTX 그래픽카드와 비교하면 어느 정도인지 정리해보고, 실제로 제가 자취방에서 써보면서 겪은 발열 경험까지 곁들여 현실적으로 할 만한 게임을 추천해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제 모델은 8코어 GPU에 램 16GB, 저장용량 512GB 구성입니다. 맥북 에어 M1 중에서는 GPU가 상위(8코어) 버전이라, 아래에서 이야기할 성능은 이 기준으로 봐주시면 됩니다.
물론 맥북 에어는 애초에 게이밍 노트북이 아니라 얇고 가벼운 사무용·작업용에 가까운 기기입니다. 그러니 "RTX만큼 돌아간다"는 기대는 처음부터 접고 보는 게 맞습니다. 다만 생각보다 되는 것도 꽤 있어서, 그 경계를 실용적으로 그어보겠습니다.

맥북 에어 M1 게임 성능, RTX 그래픽카드와 비교하면 어느 정도일까
가장 궁금한 부분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맥북 에어 M1의 내장 GPU는 가벼운 게임과 인디게임 정도는 충분히 소화하지만, 최신 고사양 게임을 RTX급으로 돌리는 기기는 아닙니다.
맥북 에어 M1의 GPU, 어느 정도인가
맥북 에어 M1에는 애플이 직접 만든 M1 칩이 들어가는데, 이 안에 7코어 또는 8코어짜리 GPU가 통합되어 있습니다. 별도의 외장 그래픽카드가 없는 내장 그래픽 구조입니다. 제 모델은 이 중 8코어 GPU 버전입니다.
순수 연산 성능만 놓고 보면, 여러 벤치마크에서 M1의 8코어 GPU가 대략 지포스 GTX 1650 안팎으로 비교되곤 합니다. 몇 년 전 보급형 게이밍 노트북에 들어가던 급이라고 생각하시면 대략 감이 오실 것 같습니다. 나쁜 성능은 결코 아니지만, 요즘 나오는 RTX 4060, 4070 같은 카드와는 세대와 체급이 다릅니다.
그리고 맥북 에어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이 하나 있는데, 바로 팬이 없는 완전 무소음 구조라는 점입니다. 같은 M1 칩을 쓰더라도 맥북 프로 13인치에는 팬이 있어서 열을 식혀주지만, 에어는 팬이 없어서 열이 쌓이면 성능을 스스로 낮춥니다. 이 부분이 뒤에서 이야기할 발열 경험과 직접 연결됩니다.
RTX 그래픽카드와 직접 비교
숫자로만 비교하면 오해가 생기기 쉬워서, 실사용 관점에서 표로 정리해봤습니다.

| 항목 | 맥북 에어 M1 | RTX 탑재 노트북/데스크톱 |
|---|---|---|
| 그래픽 | M1 내장 GPU (7~8코어) | RTX 3060 · 4060급 이상 외장 GPU |
| 쿨링 | 팬 없음 (무소음, 발열 시 성능 저하) | 팬·히트파이프 능동 냉각 |
| 소비전력 | 칩 전체가 대략 15~20W 수준 | GPU 하나만 80~140W대 |
| 게임 생태계 | macOS 지원 게임 위주 (제한적) | 윈도우 기반, 사실상 대부분의 게임 |
| 강점 | 가벼움, 조용함, 배터리, 발열 낮음 | 고사양 게임 원활 |
여기서 핵심은 단순 성능 숫자보다 게임 생태계와 쿨링 구조에서 차이가 크다는 점입니다. RTX는 애초에 게임을 위해 전력을 펑펑 쓰고 팬으로 식히는 물건이고, 맥북 에어는 그 반대 방향으로 설계된 기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맥에서는 아직도 네이티브로 지원되지 않는 게임이 많습니다. 스팀 라이브러리를 그대로 옮겨와도 실행 자체가 안 되는 경우가 흔해서, 이 부분이 RTX가 달린 윈도우 PC와의 가장 큰 실질적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진짜 문제는 성능이 아니라 발열이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제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저는 자취방에서 맥북 에어 M1을 QHD 모니터에 연결해서 쓰고 있는데요. 노트북 화면만 쓸 때는 몰랐는데, QHD 해상도로 게임을 띄우니 발열이 확 심해지더라고요.
이유는 앞에서 말한 팬리스 구조와 연결됩니다. QHD(2560×1440)는 노트북 기본 해상도보다 처리해야 할 픽셀이 훨씬 많아서 GPU 부하가 커지고, 부하가 커지면 열이 쌓이는데, 맥북 에어는 팬이 없다 보니 이 열을 식힐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결국 게임을 조금만 돌려도 본체가 뜨거워지고 성능이 떨어져서, 제대로 된 게임은 사실상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연스럽게 발열이 거의 없는 카드게임 위주로 하게 되더라고요. 무거운 게임은 QHD로 띄우는 순간 답이 없었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들로 손이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이게 맥북만의 잘못이라고 보기는 좀 그렇습니다. QHD 해상도 자체가 부담이 큰 조건이라, 이 정도 발열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애초에 팬도 없는 얇은 노트북에 QHD 게임을 기대한 제가 욕심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맥북 에어로 게임을 돌려야 한다면 해상도를 낮추는 것만으로도 발열이 꽤 줄어듭니다. QHD 외장 모니터보다 노트북 내장 화면이나 FHD 설정이 발열 관리에는 훨씬 유리합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할 만한 게임 추천
성능과 발열을 다 겪어보고 나서, 맥북 에어 M1로 "무리 없이" 즐길 만한 게임을 세 갈래로 정리해봤습니다.
카드게임·가벼운 인디게임

발열 걱정이 가장 적은 부류입니다. 제가 결국 제일 오래 붙잡았던 것도 이쪽이었습니다.
- 하스스톤: 맥 네이티브로 잘 돌아가고, 발열이 거의 없습니다. 카드게임 특성상 사양을 거의 안 타서 맥북 에어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게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슬레이 더 스파이어: 로그라이크 덱빌딩 게임인데, 사양이 아주 가벼워서 배터리로도 오래 즐길 수 있습니다.
- 발라트로: 포커 기반 로그라이크로, 요즘 한창 인기인데다 사양도 부담이 없어서 맥북에서 돌리기 딱 좋습니다.
가벼운 온라인·네이티브 지원 게임

- 리그 오브 레전드: 맥 클라이언트를 공식 지원하고, 옵션을 조금만 조절하면 무난하게 돌아갑니다.
- 스타듀 밸리: 사양이 가볍고 맥 지원도 좋아서 조용히 오래 즐기기 좋은 게임입니다.
- 문명 6: 턴제라 프레임에 예민하지 않아서, 그래픽 옵션을 낮추면 맥북 에어에서도 충분히 즐길 만합니다.
발열이 걱정이라면 클라우드 게이밍
무거운 게임이 하고 싶은데 발열이 부담이라면, 아예 게임 연산을 내 기기에서 하지 않는 방법도 있습니다.
- 지포스 나우 ·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이밍: 실제 게임은 원격 서버가 돌리고 화면만 스트리밍으로 받는 방식이라, 맥북은 영상만 재생하는 셈이라 발열이 확 적습니다. 제 QHD 발열 문제처럼 로컬 성능이 발목을 잡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이쪽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맥에서 게임이 지원되는지 확인하려면, 스팀 상점 페이지의 지원 운영체제 아이콘(윈도우·맥·리눅스)을 먼저 확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맥 아이콘이 없으면 네이티브 실행은 어렵다고 보시면 됩니다.
결론
정리하면, 맥북 에어 M1의 게임 성능은 대략 몇 년 전 보급형 그래픽카드 수준으로, 가벼운 게임은 충분하지만 RTX급 고사양 게임에는 맞지 않는 기기입니다. 그리고 성능보다 먼저 발목을 잡는 건 팬리스 구조에서 오는 발열이라, 특히 QHD 같은 고해상도로 게임을 돌리면 성능을 온전히 쓰기 어렵습니다.
- 카드게임·가벼운 인디게임만 즐기실 분이라면 맥북 에어 M1로도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 무거운 게임까지 원하시는 분이라면 클라우드 게이밍을 함께 쓰시거나, 처음부터 RTX가 달린 윈도우 PC를 고려하시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습니다.
저처럼 자취방 QHD 모니터에 물려 쓰시는 분이라면, 무거운 게임은 과감히 내려놓고 가벼운 게임 위주로 즐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발열도 잡고 배터리도 챙기면서 조용하게 게임하는 재미가 은근히 쏠쏠하더라고요.
혹시 맥북 에어 M1에서 잘 돌아가는 숨은 명작 게임을 알고 계신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